뜬금없지만 아주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여행지를 고르는 경우가 있다. 이번 어청도 여행이 그랬다. 온라인 검색으로 기깔나게 정보를 찾은 조시가 “주말에 족제비 보러 다녀올래?”라고 했다. “오 어디로?”라고 하니 어청도란다. “오 그게 어디야?” 같은 질문을 한 번 더 해야 했다.
하트필드는 곰돌이 푸 이야기의 배경이 된 애쉬다운 포레스트(Ashdown Forest) 지역에 있는 마을이에요. 두 번의 하트필드 여행으로 곰돌이 푸와 연관이 있는 장소들을 다녀왔어요. 이 포스팅에서는 먼저 다녀온 Pooh Corner 찻집과 Pooh Sticks Bridge를 소개합니다!
경복궁 생과방. 올해 봄에 오랜만에 한국에 있으면서 했던 액티비티 #2에 대해 느지막이 후기를 적어 본다. 보통은 비가 오면 야외 관광지도 한적하고 비 오는 궁궐 풍경도 좋아해서 생과방 체험도 일부러 비 오는 날을 골라 방문했다.
며칠 전 밤 산책을 하던 중에 Hedgehog Highway (고슴도치 공공도로)를 발견했다. 작년에 받은 생일 카드의 표지 사진으로만 접했던 걸 실제로 보니까 훨씬 더 귀여웠다. 작은 구멍을 내 담장 간 경계를 허물어 고슴도치 친화적인 정원을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여행 중에 비가 내리면 활동에 제약이 많아지기 때문에 일정 중엔 날씨가 화창하길 바라는 게 일반적일 테다. 하지만 이번 서울 여행은 좀 달랐는데, 바로 비 오는 날 경복궁 수문장들의 우천 복장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광화문 아래 평소와 다른 복장을 하고 있는 파수군사를 보니 신기했다.
딱 1년 전 오늘, 스톤헨지에서 유럽 찌르레기(Common starling, Sturnus vulgaris) 무리와 알락할미새(Pied wagtail, Motacilla alba) 한 마리를 봤다.
도토리 가루 만들기에 실패한 뒤, 온전한 도토리를 자연에 돌려 보내기 위해 산책을 나갔다. 블랙베리를 따러 갔던 길을 따라 걸으며 곳곳에 도토리를 뿌리는 와중에, 양을 키우는 농부 아저씨로 부터 ‘도토리 먹는 양’ Tom을 소개받았다.
2020년 9월 20일, 조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따라 처음으로 사과 농장에 가봤다. 종류별로 다양한 사과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게 신기했고, 내가 먹을 사과를 직접 딸 수 있다는 거에 신이 났다. 사과를 이용한 맛있는 홈베이킹의 즐거움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