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ddleswell Tea Rooms는 곰돌이 푸 테마 여행으로 작년 가을에 하트필드(Hartfield)를 한 번 더 방문했을 때 우연히 찾은 찻집이에요. 첫 번째 여행 때 Pooh Corner를 가봤으니 새로운 맛집을 찾던 중에 발견했지요. 다만 그날은 영업하지 않는 날이라…ㅜㅜ 지도에 저장만 해두고 다음을 기약했었어요. 그렇게 겨울과 봄이 지났고 드디어 이번 여름에 다녀왔답니다!
아기자기하고 푸근한 분위기에 다양한 차와 스콘, 케이크, 샌드위치 등을 즐길 수 있는 이 찻집은 Duddleswell이라는 마을에 있는데, 하트필드(Hartfield) 여행 글에서 소개했던 Pooh Corner에서는 차로 10분, Pooh Car Park에서는 6분 정도면 갈 수 있어요.
Pooh Corner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혹시 몰라 미리 테이블을 예약하고 다녀왔어요. 애프터눈 티를 생각했었는데 애프터눈 티는 미리 주문을 해야 한다는 걸 하루 전에 깨달았지 뭐예요. ㅎㅎㅎ 그래서 그냥 크림 티(차 & 스콘) 2인분에 스콘과 차를 추가하고 샌드위치와 디저트류를 각자 먹고 싶은 걸로 골라 따로따로 주문했어요. 3단 접시에 담아 나오는 특별함은 놓쳤지만, 맛과 양, 가격에선 아쉬울 게 없었어요. ㅎㅎㅎ
카운터 쪽에 엄청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는 것에 신이 나서 달달한 음식을 3개나 주문해버렸어요. 하나당 양이 이렇게 푸짐한지도 모르고 말이죠! 차도 찻집 크기에 비해 종류가 다양해서 인상적이었어요. 저희는 각각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얼그레이 그리고 아마도 이름에 모험가(adventurer)가 들어갔던 색다른 블렌드를 시도했어요. ㅎㅎ
3개나 주문했다던 달달한 음식은 딸기 파블로바, 블루베리와 라임 케이크, 체리 타르트와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세가지 다 좋았는데, 머랭이 달아 잘 못 먹는 제겐 딸기 파블로바는 몇 스푼 맛보기 정도면 딱일 것 같았어요. ㅎㅎㅎ 타르트는 살짝 데워달라 부탁해서 푸딩 느낌으로 즐겼구요.
달달한 것들에 시선이 끌리는 바람에 어쩌다 보니 샌드위치는 햄 샌드위치 하나만 주문했더라고요! 스콘에 잼까지 발라서 먹었던 저는 달달함의 한도 초과로 끝무렵엔 샌드위치를 더 주문하고 싶었지만, 배가 이미 넘 불러서 참았어요.
저희가 주문한 단 음식 중에 뭐가 제일 맛있었는지는 의견이 각자 갈렸는데, 모두 통틀어서 뭐가 제일 인상 깊었는지에 대한 답은 이 스콘으로 만장일치가 나왔어요. 사진으로는 티가 잘 안 나는데 실제로는 그 크기가 제가 주먹 쥐었을 때의 손 크기랑 비슷했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까지 맛있는 스콘이 되기 위한 조건을 다 갖췄지 뭡니까 xD
처음에 케이크 종류 보려고 안으로 잠깐 들어갔을 때 말고는 계산할 때가 되어서야 찻집 내부를 구경해봤어요. 귀여운 차 주전자가 소품으로 진열돼있고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인상을 받았어요.
Duddleswell Tea Rooms는 도로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찻집 앞에 큰 잔디 공간이 있어서인지 차가 지나다닌다는 느낌을 크게 받지 않았어요. Ashdown Forest (애쉬다운 포레스트) 쪽을 여행한다면 이 찻집에서 잠깐 쉬어가는 것 어떠신가요?
Duddleswell Tea Rooms
- Uckfield TN22 3BH
- 월~금 10:00am – 5:00pm (last order: 4:30pm)
– 따뜻한 스낵, 샌드위치, 토스티는 2:30pm까지만 서빙- (+44) (0)1825 712126
- https://www.duddleswelltearooms.co.uk/
- Google Maps